Atelier Visit Project Artiste à l'atelier de Montrouge (03.2026)
De la densité structurelle à la texture du vide
Demilé

FR

Q1. Vous préparez votre exposition individuelle en Corée pour mai. Quelle est votre préoccupation majeure en ce moment ? 

Mon quotidien est entièrement tourné vers cette exposition. Je dois continuer mes recherches plastiques jusqu’au dernier moment, car je souhaite présenter à la fois mes travaux précédents et mes nouvelles expérimentations. C'est une période d'intense création où je tente de cristalliser l'évolution de mon regard sur la toile.

Q2. Votre travail semble indissociable du lien entre « l'humain et la ville ». Quel est le fil conducteur de votre œuvre ? 

Au cœur de ma démarche se trouvent l'humain, l'espace urbain et les phénomènes sociaux qui en découlent. J'étudie la densité, la division du travail et l'aliénation qui en résulte. Dans mes œuvres, la « pierre » est une métaphore de l’être humain : un objet naturel qui s'érode, s'accumule et change selon son environnement. En plaçant ces pierres au sein de structures artificielles, je dépeins l'image de l'homme dans la cité moderne.

Q3. Vous évoquez souvent des souvenirs d'espaces spécifiques, notamment l'image du « sous-sol » (Banjiha). 

À 18 ans, j'ai vécu dans une maison individuelle où j'observais mes voisins résidant en sous-sol. Je me souviens des sons de la vie et de la vision du linge suspendu derrière les petites fenêtres. Ces fragments de vie m'ont marquée, un peu comme les scènes du film Parasite. Dans mes travaux d’étudiante, j'utilisais du Plexiglas pour jouer sur les angles de vue et la transparence, illustrant cette distance sociale où il faut s’approcher pour que la peinture devienne réellement visible.

Q4. Vos travaux récents semblent s'orienter vers une esthétique du « vide » et du « délaissé ». Pourquoi ce changement ?

J’ai été frappée par des documentaires sur les « maisons vides » à Séoul et des lieux comme le Palais d’Abraxas en Île-de-France. Ce sont des zones marquées par le stigmate de « l'utopie déchue ». Aujourd'hui, je délaisse la saturation pour le vide. J'utilise des spatules en silicone, du marc de café ou du sable pour recréer la texture de la corrosion et du ciment. Il s’agit de montrer « la présence par l’absence », la trace de ce qui a été là.

Q5. Un mot pour définir votre état actuel ? 

[Transition]. Je suis dans une phase où je cherche à franchir une nouvelle étape, tout en gardant mon rôle d'observatrice qui consigne métaphoriquement notre époque.


EN

Q1. You are preparing for a solo exhibition in Korea this May. What is your primary focus these days? 

My entire focus is on the upcoming show. I’m currently immersed in work, as I plan to showcase both my existing pieces and new experimental works. I am exploring various attempts to bridge my past and present directions before I leave for Korea in April.

Q2. Your work has always centered on "Humanity and the City." Could you explain the flow of your practice? 

My work revolves around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urban spaces, and social structures. I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dwelling—density, the refinement of labor, and the resulting alienation. In my art, the "stone" serves as a metaphor for the human being; it reflects how we change and erode over time due to our environment. By placing these natural stones within artificial cement structures, I depict the human condition within the city.

Q3. You mentioned a poignant memory of a "semi-basement" (Banjiha) neighbor. How did that shape your vision? 

Around the age of 18, I moved into a house where I observed neighbors living in the semi-basement. I remember the sounds of life and the sight of laundry hanging by their windows. These fragmented images stuck with me—much like the symbolic imagery in the movie Parasite. In my earlier works, I used Plexiglas and specific angles to reflect this "view from the basement," where the viewer has to get closer to the painting for it to become visible, highlighting the concept of social distance.

Q4. Your recent work is shifting toward a "hollowing out" approach. What led to this change? 

I became fascinated by the "empty house phenomenon" in high-density cities like Seoul and spaces like Palais d’Abraxas in France. These areas often become "failed utopias" due to redevelopment issues and media labeling. Now, instead of filling the canvas, I focus on the void. I use silicone spatulas, coffee grounds, and sand to capture the texture of corrosion and decay. It’s about showing the traces of presence and absence through the materiality of the medium itself.

Q5. If you could describe your current state in one word, what would it be? 

[Transition]. I feel I am at a stage where I am leaping toward a new level. I value my role as an observer who metaphorically records the zeitgeist of our era, and I am currently refining the language to do so more deeply.


KR


Q1. 5월 한국 개인전을 앞두고 아뜰리에 분위기가 무척 분주해 보입니다. 요즘 작가님의 머릿속을 가장 가득 채우고 있는 화두는 무엇인가요?

요즘 제 일상은 온통 5월 전시를 향해 맞춰져 있습니다. 4월이면 한국으로 떠나야 하기에 아뜰리에에서의 하루하루가 무척 소중하죠. 이번 전시는 저에게 조금 특별합니다. 그동안 구축해온 작업들을 정리해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변화의 흐름들을 한자리에 펼쳐놓을 예정이거든요. 단순히 '신작'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옮겨가고 있는지 그 '과정' 자체를 작업으로 증명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Q2. 작가님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인간과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흐름으로 작업을 이어오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 작업의 중심축은 언제나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도시'와 그 안의 '인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구조'에 있습니다. 밀집된 거주 환경, 세밀화된 분업화, 그리고 그 이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외 현상들을 연구해왔죠. 특히 제 그림에 등장하는 '돌'은 인간을 비유하는 상징적인 오브제입니다. 거친 인공 구조물 사이에 놓인 돌은 시간의 축적과 침식, 그리고 환경에 의해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이전 작업들이 도시의 압축된 밀도를 보여주기 위해 화면을 빽빽하게(Serré) 채우고, 점토로 구조물 마켓을 만들어 무대를 연출(Mise-en-Scène)하듯 정교하게 묘사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단단했던 구조들이 조금씩 변모하고 있습니다.

Q3. 작가님의 기억 속에 남은 특정 공간의 잔상들이 작업의 모티프가 된 경우가 많다고요. 특히 '반지하'에 대한 시선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18살 무렵,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집에 살았지만, 자연스럽게 그 건물 반지하에 거주하던 이웃들의 삶을 관찰하게 되었죠. 창문 너머로 들려오던 삶의 소리, 그리고 창가에 위태롭게 걸려있던 빨래들의 이미지가 강렬한 잔상으로 남았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여준 반지하의 상징성이 제게 유독 깊게 다가온 것도 그 때문일 거예요. 당시 학교에서의 작업들도 그 '반지하의 각도'를 재현하기 위해 투명한 플렉시 글라스를 설치하거나, 관객이 가까이 다가와야만 그림이 가시적으로 보이게끔 설계하는 등 '거리감'과 '공간의 레이어'를 탐구하는 데 집중했었습니다.

Q4. 한국의 '아파트'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각 또한 독특합니다. <Monument> 시리즈는 어떤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나요?

프랑스라는 낯선 환경에 놓이고 나서야 비로소 한국의 주거 문화가 얼마나 이질적인지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아파트는 종종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개인의 성공을 증명하는 브랜드이자 랜드마크로 기능합니다. 프랑스에서 고층 아파트가 대개 도시 외곽에 위치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이런 가치의 전복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최근의 <Monument> 시리즈에서는 시멘트라는 인공물과 돌이라는 자연물이 서로 엉겨 붙어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로마 시대의 유물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저 역시 현대의 아파트가 훗날 우리 시대의 기이한 유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Q5. 최근 작업에서는 구조적인 밀집 대신 '비워내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빈집 현상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서울 현저동이나 일드 프랑스의 'Palais d’Abraxas' 같은 공간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작업의 결이 바뀌었습니다. 인구 밀도가 그토록 높은 도시에서 역설적으로 빈집이 생겨나는 현상, 그리고 재개발 이슈와 미디어의 낙인으로 인해 한 지역이 순식간에 '실패한 유토피아'로 전락하는 과정에 주목하게 된 거죠. 이제는 꽉 찬 구조 대신 '공백'을 통해 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붓을 내려놓고 실리콘 주걱으로 재료를 밀어내거나, 커피 가루와 모래, Pierre noir를 섞어 부식된 벽의 거친 질감을 살려냅니다. 존재가 머물다 떠난 자리의 흔적, 즉 '존재와 부재'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재료 자체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중입니다.

Q6. 이번 5월 개인전에서 관객들은 어떤 드미래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전시장 공간이 앞뒤로 긴 형태인데, 이를 활용해 제 작업의 연대기를 입체적으로 구성해보려 합니다. 한쪽 끝에는 과거의 밀집된 도시를, 반대편 끝에는 현재의 빈집과 유동성을 배치할 거예요.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중간 지대에는 '비우기와 채우기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작들을 둘 예정입니다. 도시 문제의 대칭점처럼 보이는 두 현상이 결국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작가인 제가 그 사이에서 어떤 고민을 하며 성장해왔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전시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7.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작가님의 상태를 단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과도기]입니다. 누군가 제게 "예술가는 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선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 역시 관찰자로서 우리 시대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기록하는 일에 큰 가치를 느낍니다. 지금의 저는 익숙한 표현 방식을 넘어,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 한 단계를 뛰어넘으려 애쓰는 중입니다. 이번 전시가 그 변화의 정점이 될 것 같습니다.